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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학습정보

영어공부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책 : 미국 영어 문화 수업

안녕하세요. 호호로라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한 나라의 말은 그 나라의 문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죠. 말속에는 그 나라 문화와 생활 방식이 녹아있기 때문에,  문화를 알고 이해하면 의사소통에서 오는 오해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영어공부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이 한 번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만한 미국 문화에 대한 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영어를 모르셔도 타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미국영어문화수업 책

 

플로리다 아 선생의 《미국 영어 문화 수업 》

작가 김아영 선생님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영어교사 자격증 과정과 영어 교생 실습 과정을 강의 중이십니다. 이 과정을 가르치기 전에는 7년 동안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어학연수 프로그램에서 문법교재와 커리큘럽을 직접 개발까지 하셨다네요.  영어권 국가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문법 교재도 모자라 영어로 강의까지 하시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1부 미국 문화를 알면 영어가 들린다. 

먼저 문화란 무엇일까요? 흔히들 문화적 차이 때문에 난감한 상황을 겪거나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요. 지난 30년간 미국과 중국의 여러 대학에서 언어와 문화에 대한 강의를 해온 돈 스노우(Don Snow) 박사님은 문화를 이렇게 정의하십니다. 

1) Shared Knowledge: (그 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지식 

2) Shared Views: (그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믿음이나 가치

3) Shared Patterns: (그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행동이나 말하는 양식 

 

아래 미국인과 한국인의 대화를 한번 볼까요? 

지원 : 연습은 충분한 것 같아. 이제 요리 대회에 나갈 준비를 완전히 다 했어! 

미국인 폴 : 정말로 준비를 다 했다면 눈감고도 만들 수 있어야 하니까, 이제 불을 끄고 요리를 한번 만들어봐. 

지원 : 야! 내가 한석봉이냐?

미국인 폴 : ????? (이해 못함) 

위 대화에서 한국인이라면 한석봉이 누구인지  알기 때문에 저 한마디로도 무슨 뜻인지 알지요. 그러나 미국인 폴의 경우 한석봉에 대한 문화적 배경지식이 없기 때문에, 밑줄 친 지원의 말속 뜻을 이해하기 힘들겠지요. 이것이 바로 그 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지식을 모르면 생길 수 있는 일이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영어를 유창하게 말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지식이 없으면 대화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겠지요. 

 

이 외에도 한국인이 생각하는 겸손의 미덕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보는 미국인들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요.  또 대화할 때 정황이나 문맥이 중요한 한국인들과는 달리 명확하고 정확한 화법을 중시 여기는 미국인들의 행동 양식에 대한 설명이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나와 있네요. 

 

2부 미국인들이 말하는 방식 

다음 엄마와 아들의 대화를 볼까요? 

엄마 : 너 작문 숙제는 다 했니?

아들 : 아직 안 했어.

엄마 : 아니, 그게 언제 적 숙제인데 아직 안 했어? 넌 왜 그렇게 게으르니? 

아들 : Thank you, mom! (고마워요 엄마!)

엄마가 아들에게 게으르다고 했는데 아들이 고맙다고 하네요. 이런 표현 방식이 미국인 특유의 빈정거림(Sarcasm)입니다. 미국인들은 빈정거림을 좋아합니다. 왜 그럴까요? 미국인들은 부정적인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하는 것은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불만이나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 때에는 이런 반어법을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위와 같이 말하는 표현 방식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발음과 강세의 중요성도 언급되어있는데요. 영어는 발음과 강세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죠. 우리가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할 때, 염두 해 둘 필요가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3부 영어를 공부할 때 생각해 볼 것들

여러분은 영어와 요리의 공통점이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바로 '지식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을 모두 알아야 잘할 수 있다는 건데요. 요리도 레시피만 줄줄 외우고 있다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죠. 레시피대로 직접 요리를 해 봐야 합니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문법과 철자법을 외우고 있더라도 직접 말하고 써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지요. 그래서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영어 습득은 수행과 같은 과정을 거치나 봅니다. 배운 이론들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습하여야 비로소 내 것이 되니까 말이죠. 

 

4부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본 미국의 모습들 

이 장에서는 미국 사회 내에서도 항상 찬반 논란이 있는 이슈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총기규제와 낙태금지법이 그 예인데요. 총기 규제에 대한 논란은 최근 몇 년간 학교 내에서 총기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찬반 대립이 팽팽해지고 있죠.  그러나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미국총기협회가 가진 파워로 정치인들이 총기규제 반대 안을 통과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민감한 주제 외에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사회 구성원을 존중하는 미국의 모습도 설명되어 있어서,  다양한 미국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에는 김아영 선생님께서 미국에 살면서 직접 경험한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어있습니다.  미국인 친구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인터뷰한 내용들도 있고요.  또한 한국문화와 비교를 통한 설명이 우리와 다른 미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공부를 하면서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을 염두에 둔다면, 영어라는 한 언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문법에 맞는 문장을 구사하고 어려운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영어권 국가에 대한 문화적 이해가 없다면 언어의 본질적인 기능인 '의사소통'에 한계를 느낄 테니까요. 또한 이러한 문화를 알고 있다면 우리는 미드와 영화를 보면서 미국인이 웃을 때 함께 웃을 수 있겠지요? 그래서 영어를 공부할 때는 그들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마, 영화, 신문, 책 등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나 봅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