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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쁨/독서

이지성 작가의 에이트 : 인공지능 시대 맞을 준비 되셨나요?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에이트(Eight)" 

 

4차 혁명의 시대. 우리가 요즘 많이 듣는 말이다. 앞으로 다가 올 미래는 우리가 살아왔던 세상과 많이 바뀔 거란다. 주입식 교육 대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단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나는 교육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과는 다르다고 하니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도 걱정이다. 그러다 서점에서 이지성 작가의 에이트를 발견했다. 일단 제목을 보니,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을 알려 준다.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의 모습과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이 책을 통해 힌트를 얻어 보려 한다. 

 

에이트를 알아보자. 

 

Part1.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 하면 2016년에 선보인 '알파고'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미 20년 전에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겼다는 사실을 아는가? 1997년 5월 11일, 미국 뉴욕에서 인공지능 '딥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트파로프를 상대를 승리했다. 이미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인공지능에 대해 구상하고 연구해 왔음을 알려 준다.  1997년 '딥블루'의 승리에 영감을 받은 이들을 소개해 본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 구글을 창업한 세르게이 브린과 페이지,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이다. 모두 세계를 이끄는 기업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공지능을 주력으로 삼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유망한 인공지능 스타트업과 인공지능 인재들을 영입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Part2. 10년 뒤, 당신의 자리는 없다. 

우리가 알파고의 승리 이후에 많이 들어왔던 말이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현재 직업이 미래에 보장되지 않는다. 새로운 직업군이 생겨 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현재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우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을까?  책에 나온 예를 살펴보겠다.

첫째, 딥러닝 기술을 탑재한 '켄쇼'이다. 월스트리트에서 최고 연봉을 받던 600명의 트레이더가 처리하는데 한 달이 걸리는 일을 단 3시간 20분 만에 끝냈다. 게다가 600명이 합한 것보다 몇 배나 일을 더 잘해서 회사에 큰 수익을 주었다.

둘째, 인공지능 의사 '왓슨'이다.  왓슨이 읽은 논문, 의료정보, 환자 정보, 생체정보의 양은 아무리 천재적인 의사라고 하더라도 따라갈 수가 없다. 암 진단 정확도는 인간 의사보다 높고, 오진율은 인간 의사보다 더 낮다. 더욱 놀랍게도, 2016년 왓슨을 도입한 가천대학교 길병원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 환자들은 인간 의사보다 왓슨의 처방과 치료법을 더 신임한다고 한다.

셋째, 인공지능 교사다. 교사는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학생들과 정서적 교감도 필요하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이를 대신한다고? 그렇단다. 아이들은 인공지능 교사를 인간 교사보다 더 편하게 느끼고 좋아한단다. 인공지능 교사는 차별하는 일도, 화내는 일도 없이 항상 아이들에게 친절함을 보여 주니 말이다.  

 

Part3.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8 

이 책의 제목이 왜 에이트(숫자 8)인지 알 수 있다.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8가지가 소개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지식과 기술 쌓기를 잘한다. 인공지능은 갖지 못하는 인간 고유의 능력은 무엇인가? 타인을 이해하고 느끼는 공감능력과 창조적인 상상력이다. 이 두 가지를 키우기 위한 8가지 방법 중 인상 깊었던 3가지만 소개해 보려 한다.

첫째, 실리콘밸리 가정과 기업에는 IT 기기가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IT 기기를 만들어낸 실리콘밸리에서 IT 기기가 없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그들은 IT 기기를 창조 해 냈기 때문에 그것의 중독성을 다른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인공지능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그들은 아날로그식 업무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자녀들 역시도 IT 기기를 그냥 가질 수 없다. 자녀들은 IT 기기의 원리와 문화를 통찰하는 연습을 통해 소비자가 아닌 창조적 입장에서 기기를 대한다.

둘째, 철학하라. 철학적 사고 능력은 '트리비움'을 통해 기를 수 있다. 트리비움은 문법학, 논리학, 수사학을 의미한다. 그중 인공지능 학교들은 '수사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글쓰기에 중점을 둔다. 지금 당장 '행복'에 대해 글을 쓴다고 해보자. 추상적인 주제로 글쓰기 연습이 안된 우리들에게는 막막할 따름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깊게 생각하고, 생각을 다듬어 알기 쉽게 표현해야 하며, 다른 사람과 공감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 따라서 글쓰기 연습을 통해 우리는 창조적 상상력과 공감능력을 기를 수 있다.  우리의 미래가 철학에 달려있는 이유이다. 

셋째, '우리'를 보라. 인공지능 시대에 인권은 윤리와 도덕 문제의 핵심이 된다. 인공지능 문명은 인간 소외라는 문제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이 문제의 해결은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할 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권 문제에 관한 지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와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었는가'가 경쟁력이 된다. 평소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고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이를 기를 수 있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인간적인 소통이 중시되는 직업군까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된다면 10년 뒤 우리는 무엇으로 먹고살아야 하나?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 것이며, 어떤 직업을 갖게 될까? 아직까지 남편은 직장에 잘 다니고 있고, 아이는 초등학생이라 정말 저렇게까지 인공지능이 우리를 지배할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미 우리는 인공지능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더 이상 지도를 보지 않고 구글맵을 이용하고, Siri가 내 비서가 되었으며, 로봇에게 수술받는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 교육에 변화가 불고 있다. 기존의 강의식,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아이들은 여전히 학원에서 국어, 영어, 수학을 배우느라 밤늦게 공부한다. 나는 이런 공부가 불필요하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이런 공부에 더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겠다.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 내가 살아온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해 가겠지. 이런 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가진 이들이 아닐까?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고민이 점점 많아진다. 

 

★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